이웃사촌인 두 주부가 사소한 말다툼 끝에 등을 물었는데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숨진 주부가 희귀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사망 원인을 놓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중계동에 있는 한 아파트입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지난 6월 이 아파트에 살던 주부 박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비가 붙어 고성이 오갔습니다."
집에 들어간 뒤에도 분을 못 이긴 박 씨는 다시 이 씨의 집을 찾아가 다투다가 등까지 깨물었습니다.
이 씨가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네 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부검 결과 숨진 이 씨가 작은 충격에도 쉽게 혈관이 파열될 수 있는 희귀성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숨진 원인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씨가 이 씨를 문 것이 사실상 사망원인이라며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변호인은 희귀성 질환으로 숨진 것이라며 맞섰습니다.
법원은 박 씨가 도주할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검찰은 상해 혐의로 박 씨를 불구속 기소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mods@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