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는 피우고 싶은데 건강은 챙겨야겠고.
이런 분들이 늘면서 일반 담배보다 몸에 덜 해롭다는 전자담배나 무연담배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심지어 금연보조제라고 광고하는 제품도 있는데요. 과연 그럴까요?
박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0년 넘게 흡연한 30대 이 모 씨.
몇달 전부터 일반 담배를 끊고 연기가 안 나는 무연담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무연담배 사용
- "일단 냄새가 안 배고 유해물질도 기존 담배에 비해 없다고 알고 있어서…."
최근 젊은 흡연자를 중심으로 전자담배나 무연담배 같은 신종 담배가 인기입니다.
유해성분이 적고 금연보조제로 활용해도 된다고 업체가 적극 홍보하면서, 일반 담배보다 건강에 도움된다고 인식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티백 형태의 담배 가루를 잇몸에 끼워 니코틴을 흡수하는 무연담배는 지난 5월 수입 허가 이후 판매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무연담배 수입업체
- "10월까지 (매출이) 500% 정도 (늘었어요.) 금연에 관심 있는 분들이 관심 가지세요. "
하지만 유해성 논란은 여전합니다.
지난 8월 일본에선 무연담배에 30종의 발암물질이 들어있으며, 구강암과 식도암의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부 전자담배에서는 일반담배보다 더 많은 니코틴과 발암물질, 환경호르몬이 검출됐습니다.
▶ 인터뷰 : 임영욱 /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 "니코틴이 없는 대체 담배는 없다고 봐야 합니다. 니코틴 뿐 아니라 담배를 피게 하는 흡연 욕구나 중독성을 높이는 첨가물을 많이 넣습니다. (결국) 몸에 가는 영향은 유사하다…."
캐나다와 싱가포르 등 일부 국가에선 안전성 문제로 전자담배 등을 금지하는 만큼, 유해성 검증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이우진, 김 원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