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을 싸게 구매해주겠다고 속이고 돈을 챙긴 여행사 대표 부부가 구속됐습니다.
부인은 남편 명의로 여행사를 운영하면서 56명으로부터 5억 원을 뜯어냈습니다.
송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항공권을 싸게 예약해주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인 뒤 돈만 가로챈 여행사 대표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최근 여행사 대표인 남편 안 모 씨를 검거한 데 이어 남편을 대표로 내세우고 뒤에서 여행사를 실질적으로 운영해온 부인 52살 박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조사 결과 박 씨는 항공권을 10~20% 싸게 예약해주겠다며 피해자들로부터 돈만 입금 받은 뒤 예약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 씨는 여행 당일이 되면 직원의 착오로 예약이 안 됐다고 둘러댄 뒤 여행을 다녀오면 변제해주겠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또 예약 결제를 미끼로 알아낸 피해자의 신용카드로 여러 장의 항공권 발권을 받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확인된 피해자만 56명, 피해액은 5억 2천여만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나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