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승부조작에 협회 간부가 개입된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이 선수들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협회나 소속팀이 조직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상곤 기자! (네, 전주지방검찰청입니다.)
【 질문 】
대한씨름협회 간부가 승부조작에 개입한 정황이 나왔다면서요?
【 기자 】
네, 지난해 설날 장사 씨름대회 결승전 승부조작에 씨름협회 간부가 개입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전주지검은 구속된 안 모 씨로부터 씨름협회 간부도 승부조작에 개입됐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간부는 전북씨름협회 전무이자 전주 모 고등학교 씨름 감독을 맡고 있으며, 승부조작이 보도된 이후 휴대전화를 끄고 잠적해 연락이 끊긴 상태입니다.
특히 해당 간부는 4년 전에도 고등학교 씨름선수들의 대학입시와 관련해 승부조작을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안 씨가 속한 장수군청 감독이 잠적한 간부에게 부탁해 승부를 조작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전 대구시 체육회 소속 씨름선수 이 모 씨를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씨는 지난해 설날 장사 씨름대회 8강전에서 안 씨에게 져주는 대가로 1백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결승전 경기를 조작한 혐의로 안 씨와 울산 동구청 소속 장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안 씨는 장 씨에게 져주는 대가로 2천만 원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한씨름협회는 어제 공식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검찰의 수사가 확대되면서 파문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전주지방검찰청에서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