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국정원 선거 개입이 의심되는 트위터 글 121만 건을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약 2만 6천 개의 원글이 프로그램을 통해 전파되면서 121만 개로 늘어났다는 건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엄해림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 기자 】
검찰이 조금 전 원세훈 전 원장 공소장 변경과 관련한 언론 브리핑을 했는데,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검찰은 국정원 직원들이 올린 121만 건에 달하는 트위터 활동 내역을 확보했습니다.
이 중 선거관련 트위터 글은 53%에 달하는 64만 7천여 건, 정치와 관련된 글은 약 56만 2천여 건에 달한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2만 6천여 종류인데요, 이 글을 쉽게 퍼 나를 수 있는 이른바 '봇프로그램'을 이용해 그 수를 불릴 수 있었습니다.
봇프로그램이란 일종의 자동화 시스템으로 자동으로 올린 글을 무한대로 퍼 나르는 복제 프로그램인데요.
국정원 직원 20여 명이 각각 자신이 사용하는 여러 개의 계정을 이용해 특정 후보에 유리한 트위터 글을 퍼 나르며 선거에 개입했다는 겁니다.
검찰 관계자는 선거법에 위반되는 유인물 3개를 만 부 배포했으면, 만 부 배포된 게 위법이라며, 트위터글 121만 건을 퍼 나른 것 모두 위법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수사에선 포털 사이트에 올린 국정원 직원들의 글도 상당수 확보됐는데요.
선거와 관련된 포털 글은 모두 114개였고, 정치관련 글도 2천125개로 늘어났습니다.
검찰은 이 같은 수사내용을 바탕으로 어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1부에 원세훈 전 원장의 혐의를 추가하는 내용으로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 umji@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