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6일) 2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구로동 화재는 용접작업 때 발생한 불꽃이 불에 잘 타는 우레탄에 옮아붙으면서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당시 안전수칙 등을 지키지 않은 것이 확인되면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구로동 화재 원인은 용접작업 도중 튄 불꽃으로 지목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감식과 사고 당시 영상이 담긴 CCTV 분석, 공사 관계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내린 1차 결론입니다.
▶ 인터뷰 : 강문환 / 서울 구로경찰서 과학수사팀장
- "파이프 용접하는데 지하층에 설치된 건축자재에 불똥이 튀어 착화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본관 건물 앞 소화전 파이프를 지하로 연결하기 위해 용접작업이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불꽃이 튀어 인화성이 강한 우레탄에 옮아붙은 겁니다.
이렇게 시작된 불은 화염과 유독가스를 품고 지하통로를 통해 30여 미터 떨어진 별관 건물까지 번졌습니다.
▶ 스탠딩 : 김태영 / 기자
-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별관 건물입니다. 외벽이 없던 탓에 외부공기와 접촉면적이 컸고 불은 순식간에 건물 전체를 태웠습니다."
소형 소화기가 있었지만 불이 삽시간에 퍼지면서 초기 진압에 실패했고, 스프링클러와 방화셔터 등 방재 시설도 없어 피해가 컸습니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들의 현장 관리 소홀이 확인될 경우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