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주택가 등 이면도로의 차량 제한 속도가 시속 60km에서 최대 30km로 대폭 낮아집니다.
좁은 골목에선 거북이 운전하는 게 최선입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상가가 밀집돼 있는 서울의 한 1차선 도로.
달리는 차량 옆으로 갑자기 어린 아이가 튀어나옵니다.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결국 부딪히고 맙니다.
속도를 갑작스럽게 줄이기 어려운 탓입니다.
▶ 인터뷰 : 이용갑 / 운전자
- "골목길에서는 항상 서행운전을 하죠. 아이들이 그냥 막 튀어나오고 그러면 굉장히 부담스럽습니다."
서울 신당동의 한 이면도로로 나가봤습니다.
1차선 도로에 오토바이와 차량, 보행자가 쉴 새 없이 지나다닙니다.
사실상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없어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 인터뷰 : 박영애 / 서울 신당동
- "잘못하면 사고 날 게 많아요, 막 엉켜서. 여기 제품 공장이 많아서 퀵서비스들이 많아요. 그래서 오토바이 사고가 많이 나지."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그래서 경찰이 이곳의 제한 속도를 현행 60km에서 30km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과속방지턱 등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입니다."
실제 경찰이 서울과 인천지역 43개 구간의 제한속도를 낮춰봤더니 교통사고가 이전보다 19% 줄었습니다.
전국 평균의 3배 이상 감소한 겁니다.
특히 속도를 낮출수록 사고 감소 효과가 컸습니다.
경찰은 왕복 2차로 이하의 이면도로 가운데 교통사고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우선 제한 속도를 낮추고 점차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