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사마귀 부끄럽다고 감추지 말고 치료 서둘러야"
#김유진(26·가명) 씨. 요즘 고민이 생겼다. 집에서 샤워를 하던 도중 성기 주위 피부가 매끄럽지 않고 뭔가 튀어나와 있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긁힌 상처이겠거니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크기가 커지고 부위가 넓어졌다.
#해외에서 업무 차 오랜 생활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이수정(33·가명) 씨. 말 못할 고민으로 하루하루가 답답하다. 생식기 부위에 배춧잎 모양의 무엇인가가 조금씩 생기더니 최근에는 점점 커지고 그 숫자가 늘어났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곤지름'이라고 부르는 사마귀인 것은 알았다.
곤지름은 성 접촉을 통해 발생하는 성기사마귀로 성관계를 통해 주로 전염된다. 전염력이 매우 강해 반드시 검진과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남성에 비해 여성의 성기사마귀는 여성의 신체구조상 성기 내에 발생하면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또 여성의 성기사마귀는 추후 자궁경부암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감염되는 즉시 증상이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3주에서 3개월의 잠복기가 있는 것도 특징이다.
따라서 증상을 발견하면 부끄럽다고 감추기보다는 즉시 전문의를 찾고 치료 후에도 주기적인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성기사마귀는 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하는데 자주 재발한다. 그런 경우는 몸의 면역력을 증강시켜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규칙적인 생활과 바른 식생활이 도움이 된다.
유명 한의원 한 원장은 "성기사마귀에 걸린 여성들이 부위의 민망함으로 자꾸 감추면서 병을 키우
이어 "증상이 주는 공포만큼이나 치료가 어려운 질병은 아니다"라며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치료를 통해서 완치가 가능한 질병"이라고 덧붙였다.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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