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전국철도노동조합이 9일 총파업 투쟁을 선언했습니다.
이날 철도노조는 오전 8시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 발언 공개를 거부한 코레일 측의 불참으로 본 교섭이 결렬됐다"며 "잠시 후 오전 9시부터 철도민영화 저지를 위한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철도노조는 오전 9시 각 지부 또는 지구별로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오후 2시부터는 서울(서울역), 부산(부산역), 대전(대전역), 호남(전주역) 등 지방본부별로 주요역사 앞에서 집결투쟁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어 저녁 7시께부터는 922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하는 민영화 저지 촛불문화제도 열 계획입니다.
철도노조는 "총파업에 돌입하지만 열차운행에 필요한 조합원 8500여 명을 현장에 남겨 근무케 한다"며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국가대동맥이 완전히 멈추는 파국만은 피하기 위해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파업은 2009년 이후 4년만의 파업으로, 2009년 8일간의 총파업 뒤에도 몇차례의 파업 예고는 있었으나 실행된 적은 없었습니다.
2000년 들어 철도노조는 모두 5차례 총파업을 벌인 바 있습니다.
철도노조는 총파업 돌입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부터 지부별로 총파업 출정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이날 오전 9시 노조 총파업과 관련해 불법파업으로 규정하고 노조 집행부 고소고발, 직위해제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노사는 8일 오후 4시께 마지막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으나 모두발언을 언론에 공개할 지 여부를 두고 입장이 갈리면서 교섭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코레일은 총파업에 따른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인력 투입 등 비상수송체제를 가동했습니다.
우선 필수인력 7417명과 공사 내부직원, 군, 협력업체 등으로 구성된 외부인력 6035
KTX와 수도권 전동열차, 통근 열차는 평소와 같이 100% 정상 운행되며 다만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은 평상시의 60%로 축소 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물 열차도 운행률이 평소의 30%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버스와 항공 등 대체 교통수단을 확보해 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