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가 수십 명의 승객이 기다리고 있던 터미널 대합실 안으로 돌진하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빈 점포가 장애물 역할을 해준 덕분에 대형 참사는 피할 수 있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의정부 시외버스터미널입니다.
승객들이 오가는 대합실 안으로 갑자기 버스 한 대가 밀고 들어옵니다.
깜짝 놀란 승객들은 황급히 도망가고, 일부는 버스 밑에 깔렸다가 빠져나옵니다.
빙판길에서 한 차례 접촉 사고를 낸 뒤 사고 수습을 하던 버스가 돌연 건물 점포 안으로 돌진한 겁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사고 나서 들어갔는데 사람 한 분 누워 있고 피나고 손 막 찢어지고, 깜짝 놀랐었죠."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버스가 밀고 들어온 이곳은 보시다시피 유리가 깨지고 물품이 쏟아져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 사고로 대합실에 있던 승객 5명이 유리 파편 등에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하지만 점포가 쉬는 날이라 사람이 없었고 버스에도 승객이 없어 그나마 인명피해가 크지 않았습니다.
당시 터미널은 밤새 내린 눈 때문에 빙판길로 변한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처음에 신고가 들어올 때 차가 미끄러져서 들어왔다."
경찰은 버스가 빙판길에서 급가속을 한 것인지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윤새양 VJ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