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수 서울고등검찰청장이 취임식을 가졌다.
국민수 서울고검장(50·사법연수원 16기)은 24일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검찰총장 말씀처럼 '바르고 당당하면서 겸허한 검찰'의 자세를 생각하며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정상적인 관행을 정상화하고 사회 구조적 비리를 척결해야 한다"며 "안전한 국가와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검찰 본연 임무에 역량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수 서울고검장은 1984 제26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후 대검 특별수사지원과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장, 서울중앙지검 2차장, 대검 기획조정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 수사와 기획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다음은 국민수 서울고검장 취임사 전문
존경하는 서울고·지검 검찰 여러분 반갑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준비하고 있는 오늘 이곳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여러분과 함께 근무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낍니다. 법무 검찰의 여러 중책으 수행하시고 뛰어난 인품으로 서울고검장으로 있다가 명예롭게 퇴임하신 전임 길태기 고검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직접 수사확대, 원치있는 대응 등 꿋꿋한 소임을 다하며 훌륭한 전통을 지켜준 여러분께도 이 자리를 빌어 치하의 말슴을 드립니다.
서울고·지검 가족 여러분 최근 우리 사회는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더딘 경제회복세는 국민생활을 위축시키고 있고 예측하기 힘든 북한 정세는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갈등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검찰 역시 그동안 국민의 신뢰를 얻는데 아직 미흡한 안타까운 현실에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국민이 원하는 검찰로 거듭나기 위해 우리는 어떤 일을 할 것인지 함께 고민해야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먼저 우리는 바르고 당당하면서 겸허한 검찰의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겨야 합니다. 헌법가치를 지키는 법질서를 확립하고 사회의 구조적 비리를 척결해서 비정상적 관행을 정상화시킴으로써 안전한 국가와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검찰 본연의 업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검찰인으로서의 명예와 자긍심을 가지고 도덕성과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타인의 잘못을 단죄하는 우리의 직권을 인식하고 공직자로서의 자세를 더욱 바르게 하며 당사자들이 검찰의 결정에 마음으로 승복할 수 있도록 전문성과 공정성도 겸비해나가야 합니다. 모든 구성원들이 결집해서 사건 한 건, 민원 한 건, 소송 한 건도 최선을 다해 처리해야할 것입니다. 국민의 어려운 사정을 경청하고 항상 겸손하게 섬기는 자세로 업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서울고·지검 가족들끼리라도 상하간 동료간에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며 끊임없이 소통합시다. 마음의 간격을 좁히고 검찰을 만들어 갑시다. 사랑하는 서울고·지검 가족여러분 국민들께서는 우리 검찰이 행복하고 안심한 사회를 만들어줄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먼저 행복감을 느끼며 업무를 수행해야 국민들도 여러분과 함께 행복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활기차고 행복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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