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10명 중 3명은 사이버폭력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를 입은 학생들은 '학교에 가기 싫다'거나 '복수하고 싶다'와 같은 부정적인 심리변화를 경험했다.
26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3년 사이버폭력 실태'에 따르면 초중고생 30.3%가 사이버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 고교생(40.6%)과 중학생(39.4%)이 초등생(7.4%)보다 훨씬 많았다.
사이버폭력 피해를 입은 후 초등학생은 '학교 가기가 싫었다'(21.6%)는 반응을 가장 많이 보였고 중.고교생은 주로 '가해자에게 복수하고 싶다'(중 35%. 고 30.5%)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인터넷진흥원 주관으로 지난 10월 31일부터 한달간 초중고생, 학부모, 교사, 일반인 등 모두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사이버폭력 가해 경험도 초중고생 29.2%, 일반인 14.4%나 됐다. 그 이유로 초등생 45.7%는 '재미 있어서(장난으로)', 중고생 66.1%, 일반인 41.7%는 '상대방에게 화가 나서(상대방이 싫어서)'라고 응답했다.
사이버폭력이 심각한 이유로 '익명성에 따른 부책임성'(46.2%)과 '심각성에 대한 인식부족'(32.8%)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은 사이버폭력 피해를 입어도 '신고해봤자 별 소용 없을 것'(64.4%)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부분의 교사(96%)는 현재보다 강화된 사이버폭력 예방과 대처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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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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