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전시컨벤션센터인 벡스코(BEXCO)가 개장 12년만에 처음으로 행사 1000건을 돌파했다.
벡스코는 2013년 한 해 동안 전시회 91건, 회의 802건, 이벤트 155건 등 모두 1048건의 행사를 개최해 300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들였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행사 개최 903건이나 2011년 행사 개최 821건 등과 비교해 매년 1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올해 전시장 면적 사용도 795만㎡를 기록해 지난해(653만㎡) 대비 22%(142만㎡) 증가했다. 제2전시장과 오디토리움 등을 확충하기 이전인 2011년(517만㎡)에 비해서는 사용 면적이 54%(278만㎡)나 증가했다.
벡스코는 국제회의 부분에서도 역대 최대의 성과를 달성했다. 벡스코는 올 한 해 '2016 세계자동차학술회의', '2017 세계천체물리학 국제학술대회' 등 72건의 국제회의를 유치한 것은 물론 '제27차 세계인구총회',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 등 굵직굵직한 국제회의 76건을 개최했다.
또 전시와 회의가 융.복합돼 시너지를 극대화한 행사도 돋보였다. 지난 10월 말 개최된 마린위크 기간 중에는 '코마린 컨퍼런스'와 '코리아 포럼'을 비롯해 100회에 달하는 각종 전문 세미나가 개최됐다. 11월 개최된 부산국제수산무역엑스포 기간에도 '수산과학 국제학술대회', '부산수산정책포럼' 등 17건의 각종 회의가 개최되기도 했다.
최근 벡스코의 급성장세는 지난해 6월 1일 개장한 제2전시장과 오디토리움 등 시설확충 사업이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실제 전시장이 협소해 더 이상 확대 개최가 어려웠던 마린위크와 G스타게임전시회는 1,
오성근 벡스코 사장은 "전시를 비롯한 회의 등 마이스(MICE) 산업은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특성이 강한 산업"이라며 "벡스코가 확충한 시설을 기반으로 부산 마이스산업 발전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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