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만 부위원장 등 철도노조원들이 피신해 있는 조계사는 오늘 하루종일 어수선했습니다.
여신도들이 항의하는가 하면, 보수단체 회원과 조계사 직원들간에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김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조계사 극락전 앞에 모인 수십여 명이 서로 멱살을 잡고 밀치며 한데 뒤엉킵니다.
몸싸움이 격렬해지고 경내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곳곳에선 고성과 욕설이 오갑니다.
"왜 이러세요, 절에서! 절에서 왜 이러시냐고요! 왜 때려요! 아저씨가 지금 때렸잖아요!"
보수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수십여 명이 극락전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조계사 직원들과 충돌한 겁니다.
결국, 안으로 들어가는데 실패했지만 옆에 있던 노조원들까지 뒤엉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소동은 극락전 맞은편에서도 계속됐습니다.
집회를 벌이던 보수단체 회원 3백여 명이 조계사로 진입을 시도한 겁니다.
결국, 경찰과 보수단체 회원들 사이에 또다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오전 8시쯤에는 철야기도를 하고 나온 신도 40여 명이 박태만 부위원장을 찾아가 항의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보수단체 회원들부터 신도들까지 오늘 하루 조계사 경내 안에선 몸싸움과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됐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