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이후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이 피신해 있는 민주노총 주변은 특별한 동요 없이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태영 기자! 지금 상황 어떤가요?
【 기자 】
네, 주말과 마찬가지로 오늘 역시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도 당장은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 등 지도부를 검거하기 위해 민주노총 건물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주변에는 현재 사복경찰 10명을 포함해 모두 150명의 병력이 대기하고 있지만 실제 눈에 보이는 병력은 30명 남짓입니다.
다만 김 위원장 등이 몰래 빠져나갈 것에 대비해 출입 차량에 대한 통제와 주변 검문검색은 그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지도부는 모두 34명이며, 이 가운데 2명이 구속됐습니다.
또 지난 28일 추가로 체포된 대구 지부 간부 46살 황 모 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신청된 상태입니다.
어제 야당 의원들의 격려 방문이 잇따른 가운데 오늘 역시 사회 각계각층에서 민주노총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이어갑니다.
잠시 뒤 오전 10시엔 국제운수노련 대표단이, 곧이어 10시 반엔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 등 전직 위원장 9명이 시국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파업 지지를 호소할 예정입니다.
정부의 수서발 KTX 자회사 면허 발급에 대한 취소 소송도 오늘 오후 3시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할 계획입니다.
민주노총은 매일 저녁 7시 촛불집회를 할 예정이며 다음 달 9일 예정대로 2차 총파업을, 16일에는 3차 총파업을 개최합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인 내년 2월 25일엔 이른바 '국민파업'을 예고해 이번 파업 사태가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민주노총 앞에서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