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29일) 부산 앞바다에서 화물선과 충돌한 뒤 표류하던 화학물질 운반선이 일본 영해까지 떠내려갔습니다.
일본 측에서 사고 처리 마무리, 우리 해경은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는데, 선박 교신 이상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불에 타 군데군데 녹아내린 선박.
배 한가운데가 거의 두 동강 나 있어 금방이라도 가라앉을 듯 아슬아슬해 보입니다.
대형 화물선과 화학물질 운반선이 충돌한 건, 어제 새벽 2시 15분쯤.
운반선에는 무려 3만 톤에 달하는 인화성 화학물질이 실려있었습니다.
큰 불길은 사고 발생 8시간 만인 어제 오전 10시쯤 잡혔지만, 추가 폭발과 침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2차 해양오염 피해마저 우려되는 상황.
불이 완전히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 자체 동력을 잃은 사고 선박은 해류를 따라 16마일을 표류한 끝에, 어제 저녁 7시 30분쯤, 일본 대마도 북동쪽 영해에 진입했습니다.
남은 화재 진압과 사고 운반선 처리는 일본 해상보안청이, 사고 원인 조사는 부산 해경이 맡습니다.
▶ 인터뷰 : 배진환 /
- "양측 선박의 선장과 선원들을 상대로 운항 준수 여부 그리고 과실적 근거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해경은 충돌 직전 운반선에 교신을 보냈지만 응답이 없었다는 화물선 선장의 진술을 토대로 운항 부주의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