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 서울역 앞 고가도로에서 40대 남성이 분신했는데요.
1일 오전 끝내 숨졌습니다.
그가 수첩에 마지막으로 남긴 메시지는 '안녕하십니까'였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2013년 12월 31일) 저녁 5시 35분 서울역 앞 고가도로에서 40살 이 모 씨가 자신의 몸에 불을 질렀습니다.
▶ 인터뷰(☎) : 소방당국 관계자
- "서울역 고가도로 위에서 경찰과 대치 중인 남성이 가연성 액체를 자신의 몸에 붙고 라이터로…."
분신에 앞서 서울역 광장을 향해 '국정원 대선 개입 특검 실시' 등을 주장하는 플래카드를 내걸었습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mods@mbn.co.kr ]
- "이 씨는 분신 직후 화상 전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새해 첫날 숨을 거뒀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서 발견된 이씨의 수첩에는 '안녕하십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안부도 묻기 힘든 상황입니다'라고 시작해 최근 대학가에 잇따라 붙은 '대자보' 형태의 글이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은 이씨가 정당·사회단체에 소속된
이씨가 빚 독촉으로 최근 어려움을 겪었다는 유족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분신 동기를 조사 중입니다.
네티즌들이 잇따라 조의를 표하는 등 '서울역 분신'은 온종일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오르내렸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