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이 끝난 지 나흘이 지났지만 여전히 지도부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강제진입이 부담스러운 경찰은 체포방법을 놓고 고심 중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3일) 오후 서울 정동의 민주노총 건물.
노동계 원로들의 단식투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보수단체는 피신한 철도노조 지도부를 비판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2백 명이 투입된 경찰 역시 수배전단을 들고 여전히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습니다.
하지만, 철도노조 지도부는 파업이 끝난 지 나흘이 지나도록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철도노조 측은 노조원 징계 등 사측과 교섭할 문제가 남은 만큼 자진출석할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철도노조 관계자
- "아직 (경찰 출석) 부분은 논의 중입니다. 뭐라고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경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35명 가운데 6명을 검거해 2명을 구속한 상태지만, 핵심인 지도부를 체포하지 못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강제진입은 사실상 불가능해 자진 출석을 권유하는 방식으로 노조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경찰에 출석했다면 도주의 우려 부분은 상당히 없어지거든요. 그래서 (정상참작) 부분은 고민해볼 수밖에 없는…."
이런 가운데 내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또 열릴 예정이어서 철도노조 지도부의 등장 여부와 경찰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