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특 씨의 부친과 조부모 등 가족 3명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부친 박 씨가 부모를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신대방동 가수 이특 씨 가족의 아파트입니다.
어제 오전 이특 씨의 아버지 60살 박 모 씨를 비롯해 할아버지와 할머니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조부모는 침대에 누운 채로, 그리고 아버지 박 씨는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소방관계자
- "가서 보니까 이미 한 명이 목을 맨 상태고…. 자살인지 타살인지는 조사를 해봐야 알죠."
현장에서는 "부모님은 내가 모시고 간다, 용서해달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특 씨의 아버지가 부모를 목졸라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버지 박 씨는 15년 전부터 부모를 부양해왔고, 수년 전부터 부모는 치매를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아버지 박 씨가 홀로 부모를 모시며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