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기도 남양주의 한 주택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나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사고 직전 이 남성이 아내에게 자살을 암시한 듯한 문자메시지를 보낸 걸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베란다 창문이 깨지고 창틀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집안은 온통 검게 그을렸습니다.
오늘(12일) 새벽 1시쯤 경기도 남양주의 한 연립주택에서 가스폭발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 스탠딩 : 김태영 / 기자
- "4층에서 깨진 창문 유리 파편이 30m 떨어진 이곳까지 튈 정도로 큰 폭발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화물차가 벽에 부딪히는 소리, 쉽게 말하자면 그 소리였는데 알고 보니 파편 튀는 소리였어요."
사고 직후 거실에서는 주인인 50살 이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씨는 사고 직전 아내에게 "잘 살아라"라는 내용의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경찰은 지병을 앓고 있던 이 씨가 최근 가정 불화까지 겪으면서 신변을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가스 밸브도 열고 불을 붙이지 않았을까 추정하고 있습니다. 휘발유로만 불을 붙이면 유리창이 깨지진 않았겠죠."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감식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taegija@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