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베레모를 국산으로 속여 육군에 납품한 군납업체들이 적발됐다.
방위사업청의 한 관계자는 지난 14일 "중국에서 베레모 완제품 수만 개를 수입해 국내 제품으로 둔갑시켜 육군에 납품한 두 업체가 국방부 조사본부에 의해 적발됐다"며 "이중 한 업체는 중국산 불량 재료가 섞인 방한모와 전투모를 해·공군에 납품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A업체는 중국 업체에서 육군용 베레모 완제품 5만2천여 개를 수입한 뒤 국내 제품으로 둔갑시켜 납품했다.
마찬가지로 B업체는 중국에서 불량 재질이 섞인 모자의 겉감과 안감을 들여온 뒤 불법 하도급을 줘 25만여 개를 만든 뒤 국내제품으로 속였다.
이들 업체는 불법으로
현행법상 모자 등 군납 물품을 제3국에서 제조 및 가공하는 행위는 금지돼 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이들 업체 관계자들을 사기 등의 혐의로 경찰에 넘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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