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4일) 하루 동안 잠적했던 이석채 전 KT 회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시간 끌기를 한 셈인데, 구속영장이 발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애초 어제 예정됐던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지 않고 온종일 잠적했던 이석채 전 KT 회장.
오늘 아침이 돼서야 비로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이석채 / 전 KT 회장
- "(어제 출석 안 하신 이유가 어떻게 됩니까?)……. (혐의 인정하시나요?)……."
최근 변호인을 법원장 출신인 이동명 변호사로 교체한 이 전 회장은 사건 내용 검토에 시간이 더 필요해 영장심사에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회장은 KT 사옥 39곳을 헐값에 매각하고 무리한 투자를 일삼는 등 회사에 100억 원대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임직원들에게 상여금을 과다 지급한 뒤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 수십억 원을 조성한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이 전 회장은 시민단체로부터 지난해 2월과 10월 두 차례 고발돼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회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이 전 회장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