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내연녀와 함께있던 남성을 살해한 40대가 뺑소니 사고를 내고 도주하다 붙잡혔습니다.
이 살인범은 경찰에 내연녀까지 살해한 후 자수하겠다는 살해 예고 전화까지 했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주택가 도로.
검은색 차량에 옷가지가 널려 있고 도로는 피가 흥건합니다.
45살 김 모 씨가 1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내연녀 최 여인과 함께 있던 50대 남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것입니다.
김 씨가 최 여인에게 앙심을 품은 이유는 절도 혐의로 도피 중인 자신을 경찰에 신고해 실형을 받았기 때문.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차에서 내린 김 씨는 최 여인마저 흉기로 부상을 입히고 도주했고 경찰은 김씨를 공개수배했었습니다."
특히 김 씨는 최 여인을 죽이고 자수하겠다며 경찰에 전화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전주로 도망갔던 김 씨는 한 교차로에서 오토바이로 사고를 내고 도망가다 붙잡힙니다.
파출소에 들어오는 김 씨의 모습은 자연스러웠고 경찰도 일반 뺑소니범으로 착각했습니다.
하지만, 교통사고 당시 김 씨를 알아본 시민의제보로 긴급 체포됐습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 신고자
- "(교통사고 신고 후) 뉴스에서 광주 내연녀 살인사건 그 사람하고 닮았다고 해서 신고를…."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죽은 사람한테 가족한테 미안한데 (나쁜) 감정은 없어요. 그 사람한테는. 갑자기 앞차를 받아버리더라고 그래서 나도 순간적으로…."
경찰은 김 씨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