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할인점인 홈플러스가 운영하는 슈퍼마켓에서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제품을 버젓이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유통기한이 넉 달이나 지난 돈가스 제품도 있었습니다.
그 현장을 김근희 기자가 고발합니다.
【 기자 】
이틀 전 서울 신길동에 사는 김재형 씨는 근처 대형 슈퍼마켓에서 오렌지 주스를 구매했습니다.
딸이 좋아하는 주스를, 그것도 반값에 판다는 말에 망설임 없이 담아 넣었습니다.
하지만, 집에 와서 보니 주스의 유통기한이 열흘 가까이 지난 상태.
심지어 그 옆에는 스티커를 붙였다 뗀 듯 희미하지만 '12월 19일'에 '20% 할인'했다는 문구까지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김재형 / 서울 신길동
- "황당했죠. 전국 규모의 슈퍼 체인점인데. 우리 집사람이나 가족이 먹고 배탈 났을 것으로 생각하면 참."
이뿐만이 아닙니다.
어제 오전 이 슈퍼마켓의 냉동코너입니다.
유통기한이 지난해 9월로 표기돼 있는 냉동 돈가스가 팔리고 있습니다.
무려 넉 달이나 지난 겁니다.
마트 측은 취재가 시작되고 나서야 관리 소홀을 인정하고 해당 제품들을 처분했습니다.
▶ 인터뷰 : 마트 관계자
- "냉동식품 같은 경우 자주 확인을 못 해서 가끔 그런 경우가 있긴 한데, 수시로 본다고 보는데 놓친 것 같아요."
김 씨는 해당 매장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식약처에 신고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윤새양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