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은 반드시 범행 현장에 다시 나타난다'는 말이 있지요?
실제로 어젯밤(24일) 뺑소니 사망사고 용의자가 현장에 다시 나타났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 포천시의 한 6차선 도로입니다.
36살 장 모 씨는 어제(24일) 저녁 차를 몰고 이곳을 지나다 건널목을 건너던 66살 최 모 씨를 치었습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차에 치인 최씨는 현장에서 사망했고, 사고 차량은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 인터뷰 : 사고 목격자
- "보행신호를 누르고 건너도 차가 지나가니까 위험합니다. (소리가 나서) 문을 열고 보니까 좀 이따 경찰차가 두 대 있더라고요."
뺑소니로 미궁에 빠질 뻔했던 사고는 운전자 장 씨가 다시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사고현장에서 잠복 중이던 경찰은 사고 6시간 뒤인 오늘 새벽 0시 40분쯤 차를 세우고 주변을 서성이던 장 씨를 체포했습니다.
▶ 인터뷰 : 강명진 / 경기 포천경찰서 경비교통과 조사관
- "자기도 뭔가 치긴 쳤는데 긴가민가하니까 꺼림칙한 부분도 있고. 가족들 차를 끌고 현장으로 왔습니다."
장 씨는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사이드미러가 파손된 차량의 우측 사이드미러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되자 범행을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장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