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울산에서 자신을 무시한다며 고종사촌을 전기톱으로 살해한 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이 지난 23일 있었습니다.
비공개 방침에 유족들이 크게 분노해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울산중앙방송, 염시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19일 고종사촌 동생을 집으로 유인해 수면유도제를 탄 콜라를 먹여 재운 뒤 전기톱으로 잔인하게 살해한 25살 이 모 씨의 엽기적인 살인사건 현장검증이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흰색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이씨는 경찰과 함께 사건현장인 자신의 집에서 마네킹 등을 이용해 1시간여 동안 당시 상황을 재연했습니다.
살해장면을 재연하면서 이씨는 손을 떠는 모습을 보이는 등 적잖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피해자의 유가족들은 경찰이 현장검증을 비공개로 진행한 것에 대해 크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유가족
- "창문 좀 열고 (현장점검을) 해주세요. 오픈시켜. 똑바로 보게. XXX보다 못한 인간한테 인권이 필요하나? 어? "
이 과정에서 유가족들은 사건 현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경찰관들과 몸싸움을 벌이거나 돌을 던져 유리창을 깼고, 오열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유가족
- "안 돼, 안 돼, 저런 놈 왜 살려 놓노? 저런 놈 왜 살려놓노?"
특히 이씨의 호송 차량 앞을 자신들의 차로 막고 얼굴을 공개하라고 요구하면서 잠시 동안 이씨의 얼굴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염시명 / JCN 기자
- "경찰은 이번 현장검증을 토대로 이씨에 대한 수사를 모두 마무리하고, 오는 29일 검찰로 사건을 송치할 예정입니다. JCN뉴스 염시명입니다."
염시명 / JC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