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은 20∼40대 96명이 5급 공무원으로 새 출발을 합니다.
안전행정부는 28일 '2013년도 5급 국가공무원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에 최종합격한 96명의 명단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go.kr)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3천241명의 지원자 가운데, 합격자들은 평균 32.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필기시험, 서류전형,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합격했습니다.
최고령으로 '화학물질 안전관리' 직무분야에 합격한 강미진(47.여)씨는 석유화학회사에서 플랜트 설계검토를 담당하다 안전공학 석·박사 학위와 화공안전기술사 자격을 취득하고 대학에서 화학공학과 안전공학을 가르친 경력이 있습니다. 강씨는 환경부에서 화학물질 안전관리 업무를 담당하게 됩니다.
'국방정보보호 직무분야'에 합격한 강연경(38.여)씨는 1999년 SK브로드밴드(옛 하나로통신)에서 제도적·기술적 정보보호와 네트워크 등 IT업무를 담당하며 정보보호 전문가로 활동해온 경력을 바탕으로 국방부에서 국방정보보호업무를 맡게 됩니다.
'함정특수성능 직무분야'에 합격한 최경신(40)씨는 선박검사를 대행하는 선박안전기술공단에서 선박설계도면 승인과 기술용역관리를 담당해온 '선박의 달인'입니다.
KT에서 13년간 신기술을 사업과 연계해온 신사업기획자 권지훈(38)씨는 '기술이전 및 창업지원' 직무분야에 합격해 미래창조과학부에서 기술사업화 촉진을 위한 대학·연구기관 지원정책 업무를 담당할 예정입니다.
미국 하와이대학교 국제 태평양센터에서 4년 넘게 지구온난화에 따른 전지구 미래기후전망을 연구해온 임소영(33.여)씨는 '기후예측 직무분야'에 합격해 기상청에서 예보기법 개발업무를 하게 됩니다.
물리학과 원자력공학을 전공하면서 스위스 폴쉐러연구소 등에서 폭넓은 연구경험을 쌓은 윤연숙(41.여)씨는 '원자력분야 특허심사' 직무분야에 합격했습니다.
합격자 중 여성비율은 46.8%로 2011년 시험 도입 당시 26.9%에 비해 20%포인트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평균연령은 35.9세로 5급 공채 행정직 합격자 평균 연령보다 9세가량 높다. 30대가 75%, 40대가 21.9%, 20대가 3.1% 순이었습니다.
합격자들은 평균 8.2년의 경력을 보유했습니다. 10년 이상은 31.2%, 5∼10년은 41.7%, 5년 미만이 27.1%였다. 15년 이상 경력자도 8명이나 됩니다.
합격자들은 내년 4월부터 2013년도 5급 공채 합
5급 민간경력자 채용은 2010년까지 부처별로 실시했지만,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의 딸 특채 사례처럼 선발 공정성에도 문제가 제기됐으며 부처 사정에 따라 수시로 공고돼 지원자가 관련 정보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자 안전행정부가 2011년부터 일괄채용시험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