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의 토종닭 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접수돼 비상이 걸렸다. 호남과 충청, 수도권에 이어 이번에 경남까지 의심신고가 접수되면서 AI가 영남지역을 포함해 사실상 전국적으로 확산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남도에 따르면 28일 밤 10시40분께 밀양시 초동면 토종닭 농가에서 AI의심신고가 접수됐다. 토종닭 9000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해당 농장에서는 며칠전부터 평소보다 많은 70마리의 닭이 폐사하면서 농장주가 신고를 했다.
현재 이 농가의 반경 500m(오염지역)내에는 사육가금 농가는 없으나, 3Km(위험지역)내에는 15농가 16만5000마리의 닭이 사육되고 있다. 이 농장은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와는 직선거리로 불과 14㎞, 창녕 우포늪과는 26㎞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이 농장의 최종 감염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조사를 마치는대로 곧바로 발표될 예정이다.
경남도는 해당 농장에 가축방역관을 긴급 투입해 농가 이동제한 및 출입통제, 축사.차량.축산 기자재 소독 등 긴급방역조치에 나섰다.
경남도 관계자는 "의심신고를 한 농가에 대한 AI방역은 물론 반경 3㎞ 안에서 기르는 닭 16만 마리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했다"며 "AI 양성 반응이 나올 경우에 대비해 살처분에 필요한 인력과 부지,
앞서 경남 창녕 우포늪 철새 분변의 AI여부는 최종 정밀검사에서 음성으로 판정됐다. 경남도는 지난 15일 수거한 우포늪 철새 분변을 경상대 수의과대학에서 간이검사를 한 결과 AI 양성반응이 나와 정밀검사를 의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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