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도 아쉬움을 담은 귀경행렬이 이어졌는데요.
그래도 고향에서 따뜻한 정을 나눈 사람들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밝아 보였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승객들을 태운 열차가 종착역을 향해 들어옵니다.
부모님이 양손에 들려준 보따리는 따뜻한 정까지 담겨 있어 어느 때보다 무겁습니다.
가족들과 보낸 시간은 고속열차처럼 빨리 지나갔지만, 이들에게 고향은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곳입니다.
▶ 인터뷰 : 김태식 / 서울 삼선동
- "고향 떠나온 지 20년 됐지만 편하죠. 만나면 모든 게 편하죠. 제가 고기를 좋아하니깐 고기와 명절 음식을 주셨어요."
▶ 인터뷰 : 김정아 / 대구 두류동
- "윷놀이도 하고 아이들은 너무 즐거워했어요. 웃으면서 재밌게 놀다가 가는 것 같아요."
고속버스터미널에도 온종일 귀경객들로 넘쳐났습니다.
떠나는 사람이나 떠나온 사람이나 마음은 아직도 고향 생각 부모님 생각뿐입니다.
▶ 인터뷰 : 김태훈 / 서울 잠원동
- "부모님 건강하셔서 기분 좋았고. 떠날 때는 항상 마음이 짠하죠. 잘 계셔야 할 텐데…."
설 연휴가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시민들은 고향의 정을 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