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 낙포동 원유부두에서 유조선이 송유관에 충돌하면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로 인해 어업인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종구 수협중앙회장이 2일 사고현장을 방문해 조속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현장을 찾은 이종구 회장은 "지금까지 유조선 등 연안을 항해하는 대형 상선들이 부주의로 일으켜온 심각한 유류피해가 예방은 물론 피해 구제에 있어서도 미봉책에 그쳐 정당한 보상이 이루어 지지 못했던 것에 대한 어업인의 불만이 상당히 고조되고 있다"며 "예전과는 다른 정부차원의 강력한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138만 수산산업인 연합체인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도 이번 유류피해 사태로 어업인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은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적절한 보상과 근본적인 사고예방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수협중앙회는 1일 기름 유출 발생 직후 사고 수습 및 피해 어업인 지원을 위해 수협 전남지역사업본부 및 여수어업정보통신국 등 지역 주재 직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반을 현지에 꾸렸습니다.
비상대책반은 여수수협 및 해양경찰, 여수시청 등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해 방제작업과 피해복구를 위한 지원 활동에 나설 방침입니다.
한편 이 같은 유출 피해에 대해서 수협 관계자는 "허베이 스피리트호 사건은 어업인의 생계는 물론 생태계를 궤멸시키며 피해주민 배상청구액이 4조 2천억원에 이르는 천문학적 피해가 발생했지만 가해선박 측에서는 피해액을 고작 1824억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해 공분을 산 바 있다"며 "대형상선의 안전불감증도 심
특히 어업인들은 "대형 선박들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조업 중인 어선에 위협적"이라며 "이들이 각별히 주의해서 사고를 철저히 예방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책임 있는 자세로 피해 수습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