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병원에서 폭행을 당해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 환자를 폭행한 사람은 환자를 정성껏 돌봐야 할 요양보호사였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 기자 】
병원에 실려온 30대 남성입니다.
귀는 시퍼렇게 멍이 들었고 눈 주위는 찢어져 얼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부풀어 올랐습니다.
팔에는 묶여 있었던 흔적도 보입니다.
경북 영주의 한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던 37살 전 모 씨가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환자를 폭행한 사람은 이 병원의 남자보호사 22살 권 모 씨였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전 씨는 머리 부위를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사상태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가족
- "불쌍한 형인데 진짜 얼마나 아팠을 거냐고요. 맞아서 저렇게 됐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요."
병원측은 전 씨가 새벽에 잠을 자지 않고 복도를 돌아다녀 이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폭행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신병원 관계자
- "언성이 높아지고 이러면서 서로 싸운 거 비슷하게 되면서 우리 직원이 흥분하고 이렇게 일이 커진 걸로…."
폭행 당시 보호사 권 씨는 병원 관계자와 함께 병원에서 술을 마셨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제보자
- "명절이고 하니까 서로 술 한잔하겠느냐 대화를 하다가 술을 사가지고 와서 마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경찰은 권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병원 관계자를 상대로 폭행 경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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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