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스터디룸 가구'입니다.
마치 독서실처럼 공부할 수 있도록 아주 조그만 부스로 만들어진 건데요.
"집중할 수 있다", "좁은 공간에 아이를 가두는 것이다" 논란이 뜨겁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주부 안인숙 씨가 지난해 딸에게 사준 크리스마스 선물입니다.
일명 스터디룸 가구.
동생들이 많은 집에서 조용히 공부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준 겁니다.
▶ 인터뷰 : 안인숙 / 경기 수원시
- "왔다갔다하면서 신경 쓰이게 하는 게 없어서 아이가 집중을 좀 더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굳이 독서실까지 가지 않아도 조용히 공부할 수 있다는 걸 장점으로 꼽습니다.
2백만 원이 넘는 고가에도 지금까지 백 개 넘게 팔린 인기 비결이기도 합니다.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이렇게 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로 75cm, 세로 약 1m 10cm로 한 사람이 앉으면 꽉 차는 크기입니다."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 공중전화부스보다 조금 작은 크기.
일부 학부모들은 안에 CCTV를 달거나 밖에 자물쇠까지 채운다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일각에선 인권침해 논란까지 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길 / 경기 용인시
- "공부를 시키는 목적은 좋은데 좋은 성적만 나오게 하는 방식이 오히려 역효과를 내지 않을까. 분명히애들도 인격은 있는데…."
특히 전문가들은 한창 예민한 시기에 좁은 공간에 갇혀 있다 보면 폐소공포증 등 육체적, 정신적으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