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하늘이 펑 뚫린 듯 눈폭탄이 강원 영동지역과 경북 동해안 지역을 나흘째 강타했습니다.
산간마을은 고립됐고,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한 비닐하우스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져내렸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산간마을 전체가 눈 속에 파묻혔습니다.
어디가 집인지, 어디가 비닐하우스인지 형체를 알아보기도 어렵습니다.
눈삽에 제설차량까지 동원해 치우고 또 치워보지만,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함봉식 / 강원 강릉 성산면
- "(먹을 것은) 거의 떨어질 때도 되고 했습니다. 옆집도 서로 왕래도 거의 못하고 있습니다."
버스는 끊긴 지 오래입니다.
산간마을은 그야말로 고립무원 상태입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민가에서 마을로 이어지는 오솔길입니다. 어른 무릎 높이까지 쌓인 눈 때문에 마을주민들은 사흘째 오도 가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북 포항과 울진 등 동해안 지역에선 비닐하우스 118동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습니다.
축사와 인삼 재배시설 등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 규모만 10억 원이 넘습니다.
대설특보가 내려진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에는 나흘 동안 최고 80cm가 넘는 눈이 쌓였습니다.
이 지역 학교들이 내일 임시 휴교에 들어가고, 개학식과 졸업식도 속속 연기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밤까지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지역에 최고 30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