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린 겨울 산은 보기엔 아름답지만, 매년 수백 건이 넘는 안전 사고가 발생할 정도로 위험합니다.
지난 주말에도 겨울산행을 하던 등산객들의 실족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구조대원이 밧줄을 타고 헬기에서 내려갑니다.
서울 도봉산에서 10m 아래로 떨어진 20대 남성을 구조합니다.
경기도 포천의 청계산에서는 지난 주말 조난당했던 57살 장 모 씨가 오늘 오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눈이 많이 내리자 지름길로 서둘러 하산하다 실족해 절벽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박용환 / 국립공원등산학교 과장
- "겨울철에는 일몰 시간이 빨라져서 심적 부담이 생깁니다. 급히 내려오다 보면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는 사고가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겨울철은 기상 상황을 예측하기 힘들 때가 빈번합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mods@mbn.co.kr ]
- "600미터 등산로에서 갈 곳이 사라졌습니다. 갑자기 폭설이 내려 산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익숙지 않은 길 같은 무리한 겨울산행은 절대 금물입니다.
▶ 인터뷰 : 성현석 / 척추신경외과 전문의
- "무리한 산행을 잡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평소보다 산행시간이 훨씬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일찍 시작하고…."
자칫 얕보고 나선 겨울산행이 생명의 위협을 부르는 안전사고로 직결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한종호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