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 섬의 염전에서 강제 노역을 시킨 이른바 '염전 노예' 사건이 큰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경찰이 염전의 실태를 조사했더니 18명이 최장 10년간 임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전남 신안군의 염전 근로자 140명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였습니다.
결과는 충격적.
무려 18명이 최장 10년간 임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8명 중 1명꼴로 일한 데 따른 정당한 대가가 없었던 셈입니다.
54살 하 모 씨는 용돈 외에는 월급이 전혀 없어 최저 임금으로 계산해도 받아야 할 돈이 1억 2,000만 원에 달했습니다.
장애인인 62살 이 모 씨도 1년 5개월간 받지 못한 급여가 1,500만 원이나 됐습니다.
경찰은 염전 업주 59살 진 모 씨를 준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다음 주까지 지역 내 섬들을 돌며 모든 근로자들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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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