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에 대한 조사가 내일(24일) 수사로 정식 전환됩니다.
의혹의 중심에 있는 선양 영사관의 조백상 총영사는 이르면 오늘(23일)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중국 선양 영사관의 총책임자인 조백상 총영사가 이르면 오늘 검찰에 소환됩니다.
조백상 총영사는 지난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문서 일부가 이 모 영사의 개인문서라고 밝혔습니다.
이 영사는 국정원 직원으로 알려졌는데 지난해 8월 선양 영사관에 부임했습니다.
▶ 인터뷰 : 조백상 / 중국 선양 영사관 총영사
- "내용이 중문으로 돼 있기 때문에 그 내용의 요지를 담당 영사가 번역하고 사실이 틀림없다는 점을 확인한 개인문서입니다."
하지만 조 총영사는 문서를 확보한 건 정보기관이 아닌 검찰이라고 말을 바꿔 의혹을 증폭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 총영사를 불러 말을 바꾼 배경과 이 영사가 문서를 공증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캐물을 예정입니다.
특히 검찰은 이 문서들이 선양 영사관을 거치는 과정에 모두 개입된 이 영사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또 중국 당국과 접촉해 이번 사건의 열쇠를 풀 원본 문서를 열람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의미 있는 수사 방법을 찾았다"며 "오는 월요일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