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생들이 갈수록 뚱뚱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농어촌 지역 학생들이 도시 지역보다 비만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교육부가 지난해 전국 756곳의 초중고등학교 학생 8만 4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도시지역보다 농·어촌 지역 학생들의 비만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농어촌지역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비만도가 각각 17%와 16%로, 도시 지역 학생들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격차도 갈수록 벌어지고 있습니다.
농어촌과 도시지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비만도 차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3.1%, 1.1% 더 높아졌습니다.
이같은 비만도는 패스트푸드 등 서양식 식습관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일주일에 한 번 패스트푸드를 먹는 고등학생의 비율은 70%가 넘었지만, 매일 채소를 먹는 학생은 24%에 불과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안경을 쓰지 않은 맨 눈 시력이 0.7이하인 학생들의 비율은,
초등학교 1학년 26%에서 중학교 67%, 고등학교 72%로 학년이 높을수록 늘었습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1학년 시력 교정률은 20%에 그쳐 조기 교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하루 6시간보다 적게 잠을 자는 학생은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10% 안팎이었지만, 고등학교는 40% 이상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