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에게 농한기는 이렇다 할 일도, 별다른 소득도 없는 시기인데, 요즘엔 눈만 뜨면 산으로 올라간다고 합니다.
바로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기 위해서라는데요,
그 현장을 추성남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자연휴양림으로 잘 알려진 경기도 가평의 유명산.
흰 눈으로 덮인 산자락 아래 이상기 씨의 손놀림이 빨라집니다.
나무에 구멍을 뚫고 호스를 연결해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는 겁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파른 산을 오르내리지만, 힘들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상기 / 경기 가평 북면
- "고로쇠가 나오기 전까지는 사실 동네 주민들이 이 시기에는 고스톱이나 치고 술이나 먹고 그렇게 다녔는데 지금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고로쇠가 시골에 아주 효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경기도가 가평과 남양주 지역 도유림 내 10,220그루의 나무에서 고로쇠 수액 채취를 허가했습니다.
덕분에 지역 농가는 모처럼 활력이 넘칩니다.
▶ 인터뷰(☎) : 정민철 /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
- "(고로쇠 채취로) 2억 4,000만 원의 소득창출이 예상됩니다. 겨울철 소득이 없는 농산촌 지역 주민들의 소득 증대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자연이 주는 선물, 고로쇠가 건강과 함께 농민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