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전북 익산에서 한 여성이 어린 두 자녀와 함께 자살을 시도해 7살 아들이 숨졌습니다.
투자 실패에 따른 경제난을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곤 기자!
【 기자 】
네, 어제 오후 6시 20분쯤 전북 익산의 한 아파트에서 35살 주부 이 모 씨가 두 자녀와 함께 연탄가스에 질식해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방 안에서는 타다 남은 번개탄이 놓여 있었고, 연락이 안돼 집에 온 남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7살 아들은 숨지고 주부 이 씨는 중태에 빠졌습니다.
다행히 2살 된 딸의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안에서는 유서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유서에는 투자에 실패해 많은 돈을 잃었고, 회복할 수 없어 아이들을 데리고 간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이 문제로 남편과 자주 다툼을 벌였고, 최근 이혼절차를 밟기로 합의해 별거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혼수상태에 빠져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없지만, 투자에 실패해 큰 돈을 잃자 동반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시 송파구에서 생활고를 비관한 세 모녀가 함께 목숨을 끊는 등 최근 경제적 어려움 등의 이유로 자살을 선택하는 가족이 늘고 있어 예방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지금까지 전북 익산경찰서에서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