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금메달을 딴 박승희 선수가 속한 경기도 화성시 빙상부가 성추행 의혹에 휘말렸다.
5일 화성시청에 따르면 작년 11월 빙상부 소속 여자선수 3명이 시청 감사실에 감독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해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감독(48)은 무고죄로 해당 여자 선수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선수와 혐의를 받고 있는 감독은 현재 재계약에 실패해 시 빙상부 소속이 아니다.
당시 박승희 선수를 제외한 A 선수(24) 등 3명은 감사실에 "감독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제보했고, 감사실은 이를 조사해 "피해자 주장의 구체성에 비춰 성추행으로 보이는 정도가 크다"면서 체육청소년과에 지도자와 선수 계약과 관련해 신중히 판단할 것을 통보했다.
결국 화성시는 품위유지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해당 감독.선수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고, 감독은 '무고'를 주장하며 여자 선수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화성시가 빙상부 정상화 계획을 밝힌지 얼마되지 않은 가운데 경찰 조사가 불가피해 지면서 박승희 등 빙상부 선수들에게 악영향이 예상된다.
현재 화성시청 빙상부는 감독 없이 박승희 선수와 남자 선수 2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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