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운석 화제' '진주 운석' '수원 진주 운석'
경기도 수원에서 운석이 떨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별똥별(유성)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경기도 수원 인근에 운석이 떨어졌다"는 글과 함께 이 모습을 담은 블랙박스 영상이 게재됐다.
이에대해 10일 한국천문연구원 관계자는 MBN과의 전화통화에서 "운석이 맞다"며 "별똥별(유성)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표면까지 떨어지면 운석이고 대기권에서 타서 없어지면 별똥별(유성)이다"라며 "이미 깨진 작은 알갱이들이 떨어지며 충격파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그 중에서도 화구(fire ball)는 입자가 수 cm가 되는 먼지 알갱이로 이처럼 크게 보이는 상황이 생긴다"며 "이번에는 입자가 큰 것들이 지구상에 들어오며 상대적으로 화구가 많이 보였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경남 진주에서 발견된 축구공보다 큰 암석이 운석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11일 암석이 발견된 진주시 대곡면 단목리의 비닐하우스 현장을 조사한 극지연구소 이종익 박사는 이 암석은 운석일 가능성이 50%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 박사는 "운석은 떨어질 '운(隕)'자를 써서 운석이라고 하기 때문에 하늘에서 떨어지면 모두 운석이라고 할 수 있다"며 "진주에서 확인한 운석은 인공적인 힘이 미치지 않는 선에서 하늘에서 떨어진 것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문제는 이 운석이 지구 밖에서 날아온 것이냐인데 표면이 탄 흔적과 정밀한 외부 모양, 내부 모양 등 3가지를 모두 조사해야 운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표면에 탄 흔적을 고려해 볼 때 운석일 가능성이 있으며, 나머지 근거는 조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진주에서 발견된 암석은 폭 20㎝, 길이 30㎝ 정도의 둥그스름한 형태로 무게는 9.5㎏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암석이 운석으로 최종 판명되면 지난 1943년 전남 고흥군 두원면에서 발견된 두원운석 이후 71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운석이 된다.
두원운석이 가로 13㎝, 세로 9.5㎝인 점을 고려하면 진주에서 발견된 암석은 두원운석보다 두 배 이상 크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진주 암석이 운석으로 밝혀지면 그 가치가 상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에 떨어진 운석은 금보다 40배 비싼 고가에 팔리기 때문에 많은 운석 사냥꾼들을 배출하기도 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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