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붕괴사고는 지난 2001년 9·11 테러 사건을 경험한 뉴욕 시민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온했던 오전 9시쯤.
알 카에다가 납치한 항공 여객기 2대가 항로를 바꿔 세계무역센터 쌍둥이빌딩으로 돌진했고, 빌딩은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뉴욕은 아수라장이 됐고, 전 세계는 경악했습니다.
그로부터 13년.
비슷한 시각 쌍둥이빌딩으로부터 10km 남짓 떨어진 이스트할렘에서 폭발음이 들려옵니다.
건물 폭발에 이은 붕괴사고는 9·11 테러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뉴욕 시민들을 한때 공황에 빠뜨렸습니다.
▶ 인터뷰 : 뉴욕 시민
- "엄청난 폭발음이 들렸어요. 잠을 깨울 정도의 큰 소리였습니다."
▶ 인터뷰 : 뉴욕 시민
- "뻥하고 폭탄이 터지는 듯한 소리를 들었어요. 저희를 충격에 빠뜨렸죠. 땅이 흔들리는 느낌이었어요."
뉴욕시 당국은 조기 수습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빌드 블라지오 / 미국 뉴욕시장
- "가스 누출로 이번 사고가 일어났고, 폭발의 충격으로 건물 2동이 붕괴됐습니다."
시민들은 안정을 되찾았지만, 9·11 테러가 뉴욕 시민의 트라우마로 남아있음을 재확인한 하루였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