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후송에 나서는 소방 구급대원에 대한 폭행이 줄지 않고 있습니다.
술에 취한 사람들이 대부분인데요.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19구급차 안에 누워 있던 한 남성이 갑자기 구급대원에게 주먹을 휘두릅니다.
필사적으로 몸을 숙여 피해보지만, 마구잡이 폭행은 계속됩니다.
술에 취해 부산에서 구급차를 타고 가던 29살 윤 모 씨가 구급대원을 폭행하는 장면입니다.
▶ 인터뷰 : 119구급대원
- "(폭행을) 당하고 나서 누워 잠을 자는데 꿈속에서도 폭행당하는 꿈을 꾸게 되고…."
또 다른 구급차.
누워 있던 남성이 갑자기 구급대원의 얼굴을 때립니다.
순식간에 얼굴을 맞은 구급대원은 엄청난 고통 속에서도 취객의 손목을 잡고 방어하는 게 전부입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모든 구급차 안에 이렇게 CCTV까지 설치했지만, 구급대원 폭행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구급대원 폭행 사건은 470건으로, 한해 평균 90명이 넘는 대원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류백년 / 부산시 소방안전본부 법무담당
- "규제가 강화됐지만, 사실상 사회적으로 술에 취한 사람에 대한 온정주의가 있기 때문에 자주 구급대원 폭행 사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구조 활동을 방해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 규정이 있지만, 대부분 소액의 벌금형에 그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