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유소가 너무 많다 보니, 기름만 팔아서는 수익 내기가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불황의 늪을 빠져나오기 위해 주유소들이 색다른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주유소.
차에 기름을 넣는 사이, 운전자는 세탁물을 맡깁니다.
지난해 세탁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이 주유소의 매출은 20% 이상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이재훈 / 서울 방이동
- "주유하면서 세탁물도 맡길 수 있다 보니 시간이 절약되고 좋은 것 같아요."
인근의 셀프 주유소는 마치 작은 쇼핑몰 같습니다.
한쪽엔 아담한 카페가 있고, 5층짜리 건물엔 옷가게와 패스트푸드점이 들어서 있습니다.
▶ 인터뷰 : 용호창 / 경기 성남시
- "주유하러 왔다가 식사 해결을 하기 위해서 햄버거 집에 들르고, 옆에 또 등산복점이 있거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복합 주유소'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름값 고공 행진과 주유소 간 과다 경쟁으로 문을 닫는 주유소가 크게 느는 가운데, 이 같은 신개념 주유소가 새로운 수익 모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찾는 사람이 많아지다 보니 주유소는 매출이 늘어서 좋고, 건물을 지은 정유사는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 인터뷰 : 류평수 / 주유소 사장
- "기존에 34만 리터 정도 판매하던 주유소였습니다. 지금은 68만 리터 이상 판매하고 있고…."
국내 최대 정유사인 SK에너지는 전국 4천여 개의 주유소를 단계적으로 복합빌딩으로 재건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 "불황의 늪에 빠진 주유업계가 색다른 변신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