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기름 유출 사고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공개했는데요.
그런데 사고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해경 특공대원이 줄 하나에 매달려 사투를 벌입니다.
두 시간만에 간신히 구멍 난 선박의 연료탱크를 막아냈지만, 23만 7천 리터의 기름이 유출됐습니다.
대형 해양 오염 사고로 번질 수 있었지만, 해경의 신속한 대응으로 그나마 피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잇따른 선박 충돌 사고로 인한 기름 유출에 신속히 대응하려고, 해경이 새로운 기술을 공개하고 시연회를 가졌습니다.
자석과 압력의 원리를 이용해 구멍이 난 선박 부분을 막아내는 장치입니다.
또 봉쇄작업 중 새나가는 기름은 수집기에 달린 호스를 통해 저장하는 기술을 공개한 겁니다.
▶ 인터뷰 : 권기생 / 해양수산연수원 명예교수
- "(구멍이 난 부분의)압력을 줄이려고 중간에 밸브를 달아 철판에 자석을 붙여서 구멍을 봉쇄하는 원리입니다." "
하지만, 해경이 공개한 장치는 작은 압력도 이기지 못하고 떨어져 나갑니다.
해경특공대원까지 투입돼 시연회를 했지만,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겁니다.
▶ 인터뷰 : 배진환 / 부산해양경찰서장
- "조금 더 기술적인 부분을 개발해 옆으로 유출되는 기름양이 줄어들 수 있도록 조치하도록…. "
해경이 야심 차게 준비한 신기술. 하지만, 사고 현장에서 사용하기에는 기술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