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부장판사가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만취 상태로 난동을 부리다 입건됐습니다.
술집 종업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까지 폭행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역삼동의 한 술집입니다.
오늘(21일) 새벽 1시쯤 한 50대 남성이 이곳에서 술에 잔뜩 취한 채 혼자 남았습니다.
종업원이 술값을 요구하자 이 남성이 서비스가 좋지 않았다며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급기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까지 폭행했습니다.
▶ 인터뷰 : 술집 관계자
- "우리는 당연히 돈을 받아야 되니까…. 술에 좀 많이 취하셨어요. 욕도 하고…."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이 남성은 지구대에서 조사받으며 스스로 판사라고 밝혔지만, 술에 많이 취해 아무도 믿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실제 경기도 한 지방법원의 현직 부장판사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부장판사실 관계자
- "(오늘 출근하셨나요?) 예, 회의 중이세요."
파장이 커지자 법원 행정처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하고 정확한 사실 관계를 조사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판사를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입건하고 이른 시일 내에 불러 조사한 뒤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