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서 민원센터에 전화를 걸어 장난치는 사람들이 여전히 줄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시가 상담원을 성희롱한 6명을 고소했었는데요.
경기도도 세 번까지 경고를 주고 고소하는 이른바 '삼진아웃제'를 도입합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다른 여자들은 환장한다고. 나보고 좀…."
"고기를 먹었더니 힘이 팍팍 나는데 이걸 어떻게 하느냐? 응?"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지금 들으신 음성은 이곳 경기도 콜센터에 걸려온 악성 민원 전화의 일부분인데요, 지난해에만 무려 1만 4천여 건에 달합니다."
성희롱뿐만이 아닙니다.
다짜고짜 언성을 높이고,
"장난하는 거야 지금? (고객님 죄송합니다만….) 힘들죠? (아닙니다.) 힘들죠?"
욕설도 퍼붓습니다.
"아줌마! 내가 누군지 알지? 이런 싹수없는 XX. 미쳤구나! 이거."
▶ 인터뷰 : 조서연 / 경기도 콜센터 직원
- "성적 발언을 하신다거나 욕설을 듣게 되면 집에 가서 잠을 자거나 휴식을 못할 정도로 굉장히 속상하고 상담을 하다가도 눈물이 나서…."
경기도는 이같은 악성 민원 전화에 세 차례까지 경고를 하고 그 후 고소하는 '삼진아웃제'를 도입합니다.
또, 차단시스템을 가동해 ARS 상담으로 대체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상담사에 대해서는 치료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