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를 날씬하게 보이게 한다는'압박스타킹'이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입니다.
그런데 이 압박스타킹, 잘못 골랐다간 다리가 퉁퉁 부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스타킹을 즐겨 신는 회사원 윤지은 씨.
각선미를 살려준다는 압박스타킹을 자주 이용했는데 되레 하지 정맥류가 심해졌습니다.
▶ 인터뷰 : 윤지은 / 서울 상계동
- "시중에서 그냥 진료없이 사서 신어본 적은 몇 번 있거든요. 발끝까지 저리는 느낌이 있고요. 쥐가 날 정도로…."
최근 유명 연예인 등이 다리를 날씬하게 해 준다는 광고를 하면서 화제가 된 압박스타킹은 검증없이 상술에 활용됩니다.
"이런 건 압박스타킹이에요. 더 비싼 거예요. 압박해주는 거예요. 그러니까 더 날씬해지는 거지."
하지만 압박스타킹은 의료용으로 개발됐으며잘못 골라 신었다간 다리가 부을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부위별 압박강도가 다른 것이 특징이지만 시중에서 압박스타킹이라고 지칭하는 제품은 대부분 부위별 압박강도가 똑같습니다."
▶ 인터뷰 : 김혁문 / 민병원 외과 전문의
-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발끝은 100으로 본다면 무릎은 70, 허벅지는 40 정도의 압력을 가해서 정맥 혈류가 원활하게 하는 원리입니다. 허벅지 쪽도 똑같이 압력이 강하다면 (혈액이) 올라가지 못해 하지 정맥류가 오히려 악화됩니다."
의료기기 광고심의 마크를 받은 제품이 가장 안전하며, 아닐 경우 아랫부분이 윗부분보다 압박 강도가 센 지 따져봐야 합니다.
모든 부위를 같은 강도로 조일 경우 혈액 순환을 막아 자칫 코끼리 다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전문의들의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