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46용사의 넋을 기리는 참배식과 해상 위령제가 27일 서해 백령도와 인근 해역에서 열렸다.
해군은 이날 오후 인천시 옹진군 백령면 연화리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에서 이인옥(고 이용상 하사 부친) 천안함46용사유족협의회 회장 등 유가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배식을 진행했다.
천안함 침몰 당시 생존 장병, 천안함 재단 관계자, 해군·해병대 장병 등 150여명도 참석했다.
행사는 희생자에 대한 경례, 헌화·묵념, 추모사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의 추모사를 대신 읽은 해군본부 인사1차장 변남석 준장은 "천안함 46용사의 푸른 꿈과 못다 이룬 큰 뜻은 우리 가슴 속에서 별처럼 빛날 것"이라며 "이 땅의 수호신이 되어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적이 다시 도발해 오면 전장으로 달려가 가차없이 응징하겠다"며 "그 어떤 세력도 전우의 호국혼이 서린 우리 바다를 감히 침범할 수 없도록 반드시 사수하겠다"고 영토 수호 의지를 밝혔다.
이후 참석자들은 민간 선박을 타고 백령도 서남쪽 2.5㎞ 해상인 천안함 침몰 해역으로 이동했다. 사고 해역에서는 천안함 희생자들의 원혼을 달래고 희생정신을 기리는 해상 위령제가 열렸다.
유가족들은 선상에서 침몰해역을 바라보며 묵념과 헌화를 하고 고인들의 영면을기원했다.
유가족들은 28일 오전 배를 타고 인천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침몰 당시 승조원 104명 가운데 58명은 출동한 해경에 의해 구조됐으나 나머지 46명은 희생됐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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