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도주한 살인미수 피의자를 경찰이 공개 수배했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구속집행정지 기간 병원으로 가던 중 도주한 정동원 씨(33)를 1일 공개 수배한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달 31일 신병치료를 이유로 부산구치소에서 구속집행이 정지돼 풀려난 뒤 병원으로 향하던 중 달아났다.
경찰은 정씨가 구치소를 나와 병원으로 가기 전 집에 들러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는 진술로 미뤄 치밀하게 도주를 준비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씨는 지난해 2월 술집 여종업원을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살해하려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정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검거된 후 방화, 사기, 공동상해, 집단 흉기 협박 등의 혐의로 4건이 추가로 기소된 상태였다. 이에 따라 검찰과 경찰은 정씨가 보복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에 대비해 피해자에 대한 보호조치를 취하고 있다.
정씨는 키 176㎝의 보통 체격으로 양쪽 팔목에서 어깨까지 흑백 문신이 있고 등 부위에는 칼라 문신이 있으며 도주 당시 검은색 상.하의를 입고 있었다.
정씨는 1995년 이후 최근까지 폭행과 상해, 살인죄 등으로
경찰은 정씨가 아킬레스건 파열로 제대로 걷지 못하지만 차량을 이용해 도주할 것에 대비해 시외로 향하는 주요 도로 등에 대해 일제 검문을 벌이고 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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